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일 터.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점을 의료진의 도움으로 들어봤다.
미토콘드리아, 핵막, 세포질 등 체계가 잘 잡힌 우리 몸의 세포와 달리 세균은 핵을 둘러싼 막(핵막)도 없다. 가장 흔한 세균인 대장균 기준 크기는 1.5um(마이크로미터, 백만분의 1m). 대부분 박테리아도 1~2um 정도다.
하지만 세균보다 더 단순한 구조를 가진 것이 바이러스다. DNA와 RNA와 같은 핵산과 둘러싼 단백질로 구성돼있는 하나의 세포다. 구조가 단순하다 보니 번식을 위해서라면 다른 세포의 자원을 이용해야 한다.
보통 20~3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로 박테리아의 50분의 1에서 100분의 1이다. 또 세포가 아니라 핵산(DNA 혹은 RNA)과 단백질로만 이루어져 있다. 보통 세포에서 핵에 해당하는 부분이 약간의 껍질로 싸여있는 셈이다. 다른 세포내 기관들이 없어 혼자 생존할 수 없으며 반드시 숙주를 필요로 한다.
박테리아가 엔진, 동체, 좌석 등이 모두 갖춰진 자동차 완제품이라고 가정한다면 바이러스는 자동차의 핵심 부분인 엔진만 개발돼 있는 상태다. 박테리아는 혼자 운행이 가능하지만 바이러스는 다른 자동차(숙주)에 장착되어야만 비로소 운행이 가능하다.
이렇게 세균과 바이러스가 다른 만큼 치료법도 달리해야 한다. 일명 '항생제'라고 부르는 의약품은 세균 감염에만 효과 있다. 바이러스 치료에 쓰는 약은 '항바이러스제'라고 일컫는다. 코로나19 확진자에 칼레트라, 클로로퀸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입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