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부품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는 있는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급하게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장관회의 겸 경제활력 대책 회의’를 열고 외교·통관·자금·특별근로 연장 등을 아우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한 폐렴으로 어려움을 겪는 완성차와 부품업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 지원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중국 현지의 부품공장을 재가동하도록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가속한다. 앞서 자동차업계는 국내 생산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속히 중국 현지 공장을 다시 가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주중한국대사관, 코트라(KOTRA), 완성차 업체 등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주요 지역별 영사관에서는 공장 재가동 협의를 구체화해나간다.
중국 부품 생산을 재개할 때는 신속한 물류·통관으로 수급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제한적인 중국 내륙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공장과 공관, 코트라 간 ‘물류 애로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특히 중국에서 생산한 부품이 한국에 들어올 때는 24시간 통관을 지원하면서 수입심사 시 서류 제출·검사 선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중국 외 제3국 부품공장에서 대체 생산된 부품에 대해도 신속한 통관을 지원한다.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늦어질 경우에도 철저하게 대비한다.
부품기업의 국내 대체 생산을 위한 공장 신·증설, 신규 장비 등 시설투자에 들어가는 자금은 신속하게 지원하고, 생산 감소와 매출액 급감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는 경영안정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는 우한 폐렴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 협력업체에 1조원을 긴급지원하는 등 신종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대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