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31)이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이전트사 C2글로벌은 20일 라리가 팀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공개했다. 기성용은 21일 스페인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아직 팀명을 공개할 수 없으며, 현지에서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계약 기간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말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프리미어리그에 갔을 때보다 설렌다. 20대 초반의 나이는 아니지만, 도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의미가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K리그1 FC서울에서 데뷔한 기성용은 2009년 12월 유럽 진출 후 줄곧 영국에서 뛰었다. 스코틀랜드 셀틱(2009~1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2012~18년), 선덜랜드(2013~14년), 뉴캐슬 유나이티드(2018~20년) 등에서 활동했다.
또한, 기성용은 리오넬 메시(33)와 맞붙는 것이 기대되며 같이 뛰는 것 자체로도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리가에서는 메시뿐만이 아니라 2018 발롱도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35), 앙투안 그리즈만(29) 등 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한 곳이다.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 처음 갔을 때보다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다. 좋아하는 팀들도 많이 있다. 앞으로 선수 생활뿐만이 아니라 은퇴해서도 축구 쪽에 일을 할 때도 가장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약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짧아도 크게 불만이 없고 뛰는 것 자체로 행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라리가 출전에 대해 기성용은 바로 뛰기가 쉽지 않으며 몸을 빨리 만들어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5월까지 (리그가) 13경기 정도 남았다. 쉽지 않으나 팀 훈련을 하면서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