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4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8년 사망한 304명보다 58명이 줄었다. 지난 197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 교통사고 통계를 발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통계에 서울 시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더했으며, 서울시 경계지역에서 발생한 사고와 교통사고 후 30일 이내 사망자 등을 제외한 잠정 집계치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14년부터 지속해서 감소했다. 2014년 400명에서 지난해 246명으로 5년간 38.5%가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2018년 3.1명에서 지난해 2.4명으로 낮아졌다. 전국 평균(7.3명)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2018년 집계된 인천(3.8명), 대전(6.1명), 대구(4.9명), 부산(3.6명) 등 전국 광역시 통계와 비교해도 가장 적다.
서울시 측은 “경찰 등 관계기관과 면밀히 대응한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다. 교통시설물 점검ㆍ노약자 어린이 교통교육 강화 등 대책에 대한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서울지방경찰청 등과 협업해 교통사고 대책을 조율하고 있다.
다만 통계에 드러난 각종 문제점도 있었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중 만 65세 이상 사망자 비율은 2010년 29%에서 지난해 42%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도로환경을 고령자 친화적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지난해 7곳에서 14곳까지 확대하고, 고령자 대상 교통안전교육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절반 이상(144명ㆍ58.5%)을 차지하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대책도 나왔다. 서울시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를 재정비하는 ‘안전속도 5030’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도심 사대문 등 일부 구간 시범운행에서 올해 말까지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서울의 간선도로 차량제한속도는 기존 60km에서 50km로 줄고, 대부분 이면도로도 30km로 일괄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