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이궈달라의 행보에 멤피스 선수들이 뿔이 났다.
NBA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월 7일 새벽 5시다.
다양한 트레이드 루머가 쏟아지고 있다. 멤피스 역시 관심을 받고 있는 팀이다. 베테랑 포워드 안드레 이궈달라 때문이다.
멤피스는 지난해 7월 이궈달라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디안젤로 러셀 영입을 위해 샐러리캡을 비우길 원하던 골든스테이트와 이해 관계가 맞았다. 멤피스는 줄리안 워시번을 골든스테이트에 넘기고 그 대가로 이궈달라, 2024년 1라운드 보호 지명권, 현금 200만 달러를 받았다.
이궈달라는 리빌딩 팀인 멤피스에서 뛰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멤피스 역시 백전노장인 이궈달라를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바이아웃 협상을 통해 팀이 선수를 FA 시장에 풀어주기도 한다. 데리고 있더라도 득이 될 게 없기 때문.
하지만 이궈달라를 노리는 강팀이 많았던 탓에 멤피스는 굳이 바이아웃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시장 가치에 맞는 대가를 받으면서 이궈달라를 트레이드로 내보내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궈달라 트레이드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결국 그렇게 해가 넘어갔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왔다. 데드라인을 약 사흘 앞둔 현재 이궈달라는 휴스턴 혹은 밀워키행과 관련된 루머가 나오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흥미로운 보도가 하나 나왔다. 데드라인까지 트레이드되지 못하고 멤피스 소속으로 남을 경우 이궈달라가 남은 시즌을 아예 뛰길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 때 NBA 경기 중계 리포터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디 애슬레틱' 기자로 일하고 있는 데이비드 알드리지의 보도다.
4일 디트로이트전이 끝난 후 멤피스의 딜런 브룩스는 이궈달라와 관련한 질문을 취재진으로부터 받았다. 브룩스는 매우 솔직한 대답을 꺼냈다.
"이궈달라는 우리 팀에 있으면서도 여기서는 뛰길 원하지 않는 선수다. 얼른 트레이드됐으면 좋겠다. 이궈달라를 코트에서 적으로 만나 멤피스가 어떤 팀인지 빨리 보여주고 싶다."
멤피스의 '슈퍼 루키' 자 모란트도 브룩스의 말에 동의했다. 모란트는 동의한다는 의미의 이모티콘과 함께 브룩스의 인터뷰가 적힌 트윗을 인용했다.
이궈달라는 2017년 골든스테이트와 3년 4,8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번 시즌이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올 시즌 이궈달라의 연봉은 1,718만 달러이며 이 연봉은 전액이 보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