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가 사상 처음 3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가 규제지역 내 1순위 자격요건을 까다롭게 설정하는 등 당첨확률을 낮췄음에도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신규 분양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20~30%씩 낮게 책정되면서 ‘로또’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10일 금융결제원이 집계한 청약통장 가입자 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서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590만221명으로 지난 10월에 비해 1만497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은 사람은 총 300만8928명으로 2009년 5월 만능통장이라 불린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출시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존 모든 청약통장의 유형을 하나로 합친 것으로 가입자가 순위 자격요건만 맞으면 모든 공공, 민영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신규 가입이 중단된 청약예금과 청약저축, 청약부금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서울지역 청약통장 1순위 자격 보유자는 역대 최대 수준인 369만3077명에 달한다.
서울지역 통장 가입자들과 일부 청약 경쟁을 하는 인천·경기지역 주택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수도 11월 기준 422만9854명으로 전월 대비 2만여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4월 말 이후부터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시세차익이 높은 곳은 청약경쟁률이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의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547만4287명으로 전월 대비 9만871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1순위 자격자는 1441만7688명으로 전월 대비 25만명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