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2020시즌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두 외국인 투수가 일본 오키나와 삼성 스프링캠프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은 7일 데이비드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의 불펜투구 및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뷰캐넌과 라이블리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삼성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후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일과 6일 각각 50여개의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다양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뷰캐넌은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를 거치며 다양한 구종 및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유한 선발 전문 투수로 경력을 쌓아왔다.
그의 장기는 최고 구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에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갖췄다. 이번 스프링캠프 불펜 투구에서도 체인지업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특히 뷰캐넌은 영입 당시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땅볼 유도형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부터 3년간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한 뷰캐넌은 통산 71경기에서 20승 30패(평균 자책점 4.07)를 기록한 바 있다.
라이블리의 기대치는 더 높다. 라이블리는 KBO리그 9경기에 선발 등판, 4승 4패, 평균자책 3.95를 기록했다. 지난해 KBO리그 선발투수 중 스트라이크 비율(71.7%)이 가장 높았고, 9이닝 당 탈삼진(9.16개)도 1위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라이블리의 시즌 내 목표는 15승 이상, 평균 자책점은 2점대로 낮추는 것이다. 그만큼 더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올 시즌에서 한층 더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실전 투구는 스프링캠프 일정 중 팀 청백전에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2016시즌부터 삼성에서 10승을 이뤄낸 외국인 투수가 없었다. 투수진의 대들보 역할을 할 외인 투수의 부진이 결국 팀 성적 하락으로도 영향을 미쳤다. 뷰캐넌과 라이블리가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