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8일 이라크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대표적인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급등,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을 실시간으로 중개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61% 급등한 834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다.
중동 긴장 고조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급등하는 것은 유가, 주가 등 정규 자본시장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세계의 투자자들은 정규 자본시장이 요동칠 경우, 대체 자산인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 3일 미국이 이란의 군부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한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7일 마침내 8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에 비해 세계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으며, 유가와 금값은 치솟고 있다.
8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의 닛케이가 1.57%, 한국의 코스피가 1.11%,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가 1.22%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앞서 마감된 미국증시도 다우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비해 유가와 안전자산인 금값은 급등하고 있다. 8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아시아 시장에서 4% 급등한 배럴당 65.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값도 온스당 16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2.1% 급등한 것이다. 금값이 16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2013년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