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에게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국 공장이 일부 가동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경신의 산둥성 칭다오 공장은 6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다른 공장들은 아직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산둥성 정부가 공장 가동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승인을 받은 업체들은 춘제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본격 공장을 가동하기에 앞서 시범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와 중국에 동반 진출한 1·2차 협력기업은 170여개사이고 공장도 300여곳에 달한다.
한국 정부와 현대·기아차 등은 중국 공장 조기가동을 위해 지방정부 등과 적극 협의하고 공장에 방역체계를 갖췄다. 중국 부품공장들이 예정대로 다음 주부터 생산을 시작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휴업도 더 길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11일까지 대부분 공장을 멈춘다. 11일엔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2공장과 기아차 화성공장은 문을 연다. 울산 2공장은 팰리세이드와 GV80, 화성공장은 K3, K5, K7, 니로, 쏘렌토, 모하비 등을 생산한다.
쌍용차는 4∼12일 휴업 예정이고 르노삼성차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와이어링 하니스가 들어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다음주 2∼3일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