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주간 평균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 등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1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6.7원 내린 1563.3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경유는 지난주와 비교해 7.4원 내린 1391.2원을 기록했으며, 실내용 경유는 전주보다 ℓ당 1.0원 내린 974.8원에 판매됐다.
상표별 판매가격은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SK에너지가 전주보다 7.2원 내린 1574.9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4.4원 하락한 1541.4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판매가격은 제주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0.2원 하락한 1642.7원으로, 전국 평균가보다 79.4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부산은 ℓ당 7.5원 내린 1537.4원에 판매됐으며, 최고가 지역인 제주보다 105.2원 낮았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37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2월 1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배럴당 4.1달러 하락한 54.5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2달러 감소한 62.3달러였으며 전주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한 중국경제성장률 하락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중국 정유사 가동률 하락,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이어지며 공급이 줄어들고 있어 휘발유 가격은 하락 폭이 제한적이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