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토트넘을 떠나 인터밀란으로 이적하면서 '데스크(DESK·델레 알리,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 라인'은 이제 옛말이 됐다. 네덜란드의 공격수 스티븐 베르바인(23)이 새로 합류한 가운데 손흥민에게 포지션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은 오는 2월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의 부상과 에릭센의 이적으로 생긴 빈 자리를 네덜란드 PSV 아인토호벤에서 베르바인을 영입하며 조금이나마 매웠다. 베르바인은 에릭센의 23번을 물려 받았다.
베르바인은 공격 위치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주 포지션은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왼쪽 윙 포워드다. 이밖에도 최전방, 오른쪽 윙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새 옵션의 가세와 함께 손흥민의 포지션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조제 모리뉴 감독은 루카스 모우라에게 케인의 빈자리를 맡게 하고 손흥민을 주로 왼쪽 윙포워드로 세웠다. 양발 모두를 잘 쓰는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나 스트라이커도 가능하다.
손흥민이 오른쪽 윙포워드로 변신할 경우 보다 공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모리뉴 감독은 특유의 비대칭 전술에서 오른쪽 측면을 공격적으로 쓴다. 이로 인해 주로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 가담에도 힘을 썼다.
최근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골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손흥민이기에 스트라이커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이미 이번 시즌에도 케인을 대신해 여러 차례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소화했던만큼 낯선 자리도 아니다.
모리뉴 감독이 다가오는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베르바인을 내세우며 새로운 조합을 내세울지, 손흥민의 위치 변화를 선택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