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함께 하고픈 사람 질문에
히치콕 등과 더 브라위너 꼽아”
봉준호 감독의 인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까지 퍼졌다. 봉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에 오르자 봉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를 초대하고 싶다”고 한 발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봉 감독이 과거에 최후의 만찬 손님 중 한 명으로 더 브라위너를 꼽았다”면서 “봉 감독이 맨체스터시티의 팬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과의 인터뷰에서 ‘최후의 만찬에 초대하고 싶은 손님 5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피겨여왕’ 김연아, 록밴드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와 함께 더 브라위너를 언급했다.
1991년생인 더 브라위너는 키 181㎝, 몸무게 68㎏인 벨기에 국가대표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패스 마스터’로 불린다. 2016∼2017시즌 18어시스트, 2017∼2018시즌 16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를 2연패했으며 올 시즌에도 15어시스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예술적인 더 브라위너의 어시스트 능력과 봉 감독의 마술 같은 연출 능력을 공통분모로 삼고 있다. “더 브라위너가 달려가 봉 감독에게 차기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시스트할 것” 등의 글을 올렸다.